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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원코인 공략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의.. 서유기 - 서유항마록 [MAME 고전 오락실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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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s Japan의 88년작 고전 게임 서유항마록을 마메로 원코인 클리어 해봤습니다. 한때는 서유강마록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어릴땐 이런 게임 잡지에나 소개될만한 복잡한 이름보다는 그냥 서유기라고 불렀었죠. 8~90년대엔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삼장 법사를 영화나 만화의 서유기로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보기가 힘드네요.
 
이 게임은 소재부터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주인공들의 마법과 무섭게 생긴 보스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열혈시리즈와 더블 드래곤을 만든 테크노스 재팬의 게임인 만큼 그 특유의 딱딱하고 통쾌한 타격감도 일품입니다. 88년을 생각하면 서울 올림픽으로 분주했던 당시 분위기와 만화 달려라 하니.. 그리고 이 서유기가 생각날 정도로 재밌게 했던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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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는 수왕기처럼 항상 2인용으로 함께 했었는데.. 서로 사오정을 고를려고 했었죠. 마법인 번개가 참 멋지고 효과가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오정의 무기 끝이 초승달처럼 생긴게.. 찌르면 제일 아플것 같기도 했고요. 그런데 제일 인기없던 저팔계가 사실은 좋은 캐릭입니다. 마법으로 나가는 떨어지는 종의 파워가 어마어마 하거든요. 보스들이 맞아도 순식간에 죽을 정도입니다. 반면 손오공은 그 네임 밸류와 캐릭터 가치에 비해 별로 좋지 않은 캐릭이었습니다. 게임의 버그인지 손오공의 분신 마법을 쓰면 적들이 맞아도 그냥 무시하고 달려들때도 있고.. 몸에서 네 방향으로 퍼지는 링도 역시 마찬가지였죠. 여의봉도 뭉뚝해서 웬지 파워가 약할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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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동생과 시골 외가댁에 가서.. 실제 삼지창과 긴 지게 막대기를 들고.. 이 게임의 주인공들을 따라서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끔 무기(마법) 쏜다고 외치면.. 맞는척 하며 엎어지곤 했죠 -_-; 아궁이에 막대기 넣고 끝에 불붙혀서 놀고.. 어릴땐 그렇게 놀았습니다 ㅎ 시골에 가면 오락실이 너무 멀어 오락실 게임을 못해도 이렇게 뛰어노는게 더 재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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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판.. 사오정이 마치 독수리 같이 생겼죠. 정말 사오정처럼 괴물같이 생겼다면 별 인기는 없었을듯 합니다. 적을 푹~ 찍은다음 뒤로 넘기는 기술은 이 게임의 밥줄입니다. 파워가 제일 쎈 공격인데다 뒤에서 공격하는 적도 넘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죠. 넘기는 순간을 찍어보니 웃기네요. 게임내에선 빠르게 애니메이션이 되므로 저런 표정을 캐치하는것은 힘듭니다. 동전이 보이는데.. 적을 죽이고 마법 아이템이 안나오고 점수 아이템이 나오면 아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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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판 보스.. 몸이 아주 딱딱해 보입니다. 이 보스는 전기 장풍 공격을 내뿜습니다. 같은 선상에 있으면 이 공격을 하기 때문에 위층으로 올라가서 보스가 올라오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보스가 위층으로 따라 올라오는 순간 마법을 쏘고 연이어 평타 공격을 하면 쉽게 큰 충격을 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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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판은 첫판과 별다른점이 없고 항상 저 도끼든 난쟁이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갑자기 도끼를 던지는데 상당히 위험하죠. 괘씸하다는 생각에 난쟁이들 위주로 잡곤 했습니다. 여러 적들이 뭉쳐있을땐 제자리 점프 공격이 아주 유용한데.. 폼이 멋진데다 여러명의 적들을 한번에 넘어뜨릴 수 있는 기술입니다. 지상에 있을때도 스틱을 앞으로 하여 적을 한번 찍고.. 스틱을 중립으로 놓은뒤 공격 버튼을 누르면 이 기술이 나가서 적들을 넘어뜨릴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좋은 기술을 잘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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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 보스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아리송한.. 쌍칼 든 요괴입니다. 공격이 빠르고 파워가 쎄서 방심하면 순식간에 죽기 쉽습니다. 이 보스는 마법 공격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점프 찍기로 공격하면 쉽게 깰 수 있으며 1판 보스를 깨는 방법으로도 가능합니다. 보스를 죽이고 나면 포즈를 취하면서 화면이 잠시 멈추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데.. 포즈 취하기 직전에 사오정만이 가능한 번개를 뿌리는 장난.. 많이들 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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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판은 다른 스테이지와 달리 적들이 화살이나 무기를 많이 던져대서 적을 찍은후 화면 밖까지 쭉~ 밀쳐버리는 방법을 자주 써야합니다. 적들이 어려워 다 죽일 필요는 없고 보스가 나올때까지 잘 버텨야 하는데.. 이 스테이지는 사람들마다 깨는 방법이 다양했습니다. 저는 꼭대기로 올라가 적들을 뒤쪽 공간으로 빠뜨리곤 했죠. 2인용을 하면 두명이 겹쳐 서서 앞으로 공격버튼만 누르고 있어도 되는 스테이지인데 혼자서 하면 어렵더군요. 사오정, 저팔계 분신이 나오는데 웬지 시체같기도 하고 동상같기도 해서 섬뜩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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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판 보스는 마의 코스죠. 여기서 죽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저도 이놈을 만나면 항상 긴장이 되는데 꼭대기에서 한층 한층 아래로 내려오면서 공격하는 방법으로 깨면 됩니다. 이번엔 조금 다르게 꼭대기 층에서 수시로 아래로 빠지며 좌우로 왔다갔다 하는 방법으로 깨봤는데 좋더군요(동영상 참조) 보스의 행동 패턴이 은근히 오묘하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 깨던 포스가 넘치는 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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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판은 두판 보스 세놈이 동시에 나오는데 점프 찍기를 잘 쓰다보면 가지고 놀 수 있는 수준까지 다다를 수 있습니다. 분홍색 진주같은 구슬은 번개를 쓸 수 있게 해주는.. 설레이게 만들던 아이템이죠. 반면 3색 구슬은 손오공의 허당 분신 마법이 생각나서 약간 아쉬웠던 아이템입니다. 제가 스코어에 신경을 안쓰는 스타일이다보니 이런 마법 아이템들이 나와주면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화면 왼쪽에 마법을 비축해두는 재미가 쏠쏠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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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판 보스는 손오공의 모습을 복제한 보스입니다. 게임에서건 영화에서건 복제를 만난다는것은 웬지 기분이 나쁘죠. 이 보스는 점프 공격을 자주 해대는데 맞으면 데미지가 크기 때문에 1~2판 보스처럼 위층으로 올라가 아예 올라오지 못하게 해야합니다. 손오공과 똑같은 마법공격을 사용하므로 조금 더 주의만 하면 무난히 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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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판은 첫판 보스 3마리가 계속해서 나오는데 혼자서 하면 지옥입니다. 시간이 아주 아주 촉박하고 어렵기에 적들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최대한 빨리 없애야 합니다. 이놈들을 죽이다보면 보라색 대장같은 놈이 나오고 대장을 죽이면 이제.. 마지막 보스가 등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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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스는 3판 보스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색깔이 금색입니다. 이 놈은 제자리에서 싸우다보면 쉽게 걸립니다. 문제는 저렇게 팔이 다 떨어지면 머리통만 남아 공격해 오는건데..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 머리통은 쉽게 깨는 패턴이 있을듯 한데.. 예전 오락실에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패턴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치다보면 천천히 움직일때가 있고 빠르게 들이댈때도 있고.. 동영상에서도 이놈한테 한대 죽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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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한참 치다보면 이제 로 변합니다. 한대씩 칠때마다 묘한 기분의 소리가 나면서 뇌에서 녹색의 뇌액이 한뭉큼씩 나오는데.. 이것에 맞으면 보너스 1대가 그냥 날아갑니다. 똥이라고 불렀는데.. 아주 빠르게 떨어지므로 한대씩 칠때마다 긴장을 안할 수가 없죠. 이런 상황에서 석상에서 레이져가 주기적으로 나와 더 힘듭니다. 굉장히 빨리 진행한 편인데.. 시간이 18초밖에 안남았죠. 시간 때문에 보너스 한대를 날릴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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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여러번 치다보면 이렇게 흉측하게 변합니다. 이 단계까지 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어렸을땐 이놈을 보는것만으로 무서웠는데.. 스피드가 굉장히 빨라지고 마구 대들기 때문에 참 어렵습니다. 이놈은 두번 연속으로 치면 뒤로 잠시 후퇴하므로 제자리에서 연타를 먹이고 재빨리 피해야 합니다. 쉬운것 같아도 실전으로 해보면 어렵습니다. 뇌의 행동 패턴이 요상하게 예측이 안될만큼 스피드까지 묘하게 바꿔가면서 움직여대기 때문입니다.

동영상을 만들면서 뇌한테 많이 죽었는데.. 언제나 쉽게 깰 정도의 실력을 어릴때 쌓아놓지 못해서 지금도 여전히 어렵더군요. 게임은 어릴때 많은 경험과 실력을 쌓아놓는게 중요합니다. 아이때부터 한글을 쓰다보면 쉽게 익히게 되지만.. 커서 영어를 수년간 배워도 대화 한마디 못하는것처럼 게임도 어릴때 소중한 동전 하나 넣고 했던게 실력 향상에 최고였습니다.

제가 클리어 동영상을 올리는 이유는 이 바쁘고 삭막해진 세상.. 어릴때처럼 동전 하나로 게임에 열심히 몰두해보는 재미를 드리기 위한 의도입니다. 요즘은 에뮬의 무한 코인으로 어릴때 느꼈던 소중한 추억과 게임의 재미를 스스로들 잃어버리고들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영상을 참고해서 한번 도전을 한번 해보는게 어떠세요?

2008/03/12 - [도움되는 여러가지] - 게임 불감증이 생기는 이유? 저만의 극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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