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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원코인 공략

추억의 은도끼 동도끼.. 황금도끼 - Golden Axe [MAME 고전 오락실 게임]

 



(PC판 마지막 스테이지.. 오락실 버전과 비교해보면 퀄리티 차이가 나지만 당시엔 최고의 PC게임이었습니다)



(시작시 나오는 광고는 SKIP 버튼을 누르면 넘길 수 있습니다)
(버퍼링되는 도중에는 영상이 끊겨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버퍼링이 끝나면 괜찮아집니다)



* 게임을 하고 싶은 분들은 위 rom파일을 다운 받아 MAME(클릭)로 실행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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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최고의 게임중 하나였던 세가의 89년작 황금 도끼(골든 액스)를 MAME(마메)로 No Die 클리어 해봤습니다. 고전 게임답게 단순하고 전체적인 구성도 짧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그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게 되는 강한 매력이 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황금 도끼라는 게임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게임성 때문이죠. 오락실 게임이 게임기와 PC로 컨버전이 됐던 사실은 당시 황금도끼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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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3명중 최고의 무기 황금도끼를 가진 할아버지와 전투에 부적합할것 같은 갑옷을 입은 여 주인공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할아버지는 도끼의 리치가 길고 A,B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나가는 특수 기술(뒤구르기)이 상당히 쓸모가 있는등 기본기가 좋았고 여자 캐릭터는 마법병을 제일 많이 모아 수 있는 다양하고 강력한 마법 때문이었습니다. 캐릭터 자체가 끌릴 수밖에 없기도 했지만요. 남자 캐릭은 여 캐릭보다 리치도 짧은 느낌이고 날아차기까지 좋지 않은데다 마법도 어중간해서 철저하게 외면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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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이 나갈만한 화려한 마법.. 큼직한 캐릭터.. 부드럽고 시원시원한 동작.. 쓱 쓱 베는 타격감.. 다양하고 화려한 마법 효과 등은 당시 황금도끼가 주었던 인상적인 특징들입니다. 여자 캐릭터의 최강의 마법인 용가리를 볼때면 넋을 잃고 봤었죠. 적이 죽을때 내는 특이한 비명소리 역시.. 황금도끼 하면 이 소리가 생각날 정도로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여 캐릭은 불의 마법.. 할아버지는 번개.. 남자 캐릭은 지진.. 이런 명확한 특징도 참 개성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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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탈것도 게임을 재밌게 만드는 요소였습니다. 당시 다른 게임에서 이런 용 같은걸 타고 싸우던 게임이 무엇이 있었을까요.. 기억이 안나는걸 보면 황금도끼가 거의 처음으로 시도한것이 아닌가 합니다. 황금도끼의 특징인 큼직 큼직한 캐릭터와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덕분에 타고 다니는 느낌도 꽤 실감났죠. 빨간색 용이 제일 좋았지만 파란색 용도 잘 쓰면 빨간용 뺨치게 좋습니다. 도마뱀 같은 동물은 수왕기에서도 똑같이 나오는 그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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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찍어본 이유는 독수리 눈알이 움직이는게 당시 참 신기했습니다. 황금도끼를 하다보면 서정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의 음악 때문인지 다소 무겁고 긴장되는 분위기에 푹 빠지게 되는데.. 이렇게 군데 군데 판타지적인 요소를 발견할때마다 흠짓 놀라곤 했습니다. 게임상에서 저 눈알을 보면 정말 사실적으로 보인답니다. 신기하면서 조금 무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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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스.. 바닥에 지렁이인지 뱀인지.. 회충인지 모를 뭔가가 스물스물 기어가서 보스의 몸에 합체되는데.. 전 이 장면이 황금도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릴땐 이 막판 보스의 포스가 참 무서웠었죠. 회충들이 모여 보스의 몸을 이루기 전에 쫄다구들을 처리해야 하는 심리적 압박감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용을 타고 오기도 힘들지만.. 용이 도망치지 않도록 안맞고 보스와 싸우기도 힘들죠. 아무튼 파란 용을 여기까지 끌고와서 최대한 잘~ 쓰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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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렇게.. 강력한 해골 2마리 때문에 용을 타고 안맞기가 참 힘들죠. 사실 황금도끼는 쉬운 게임이지만 에너지가 3칸이라서 혼자서 할때 원코인 클리어는 쉬워도 노다이 클리어는 아주 어려운 편입니다. 용을 타고 온 덕분인지 노다이 클리어를 아슬아슬하게 해봤네요. 본문 상단의 동영상에서 이 과정을 한번 보시면 재미있으실겁니다. 마지막 스테이지는 음악도 참 좋고 항상 그 긴장되는 분위기에 푹 빠지게 됩니다. 보스를 죽이고 나면 왕과 왕비가 내려오는데.. 왕은 머리에 피가 오랫동안 쏠려서 아마 죽는듯 하죠. 어릴땐 그게 굉장히 슬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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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버전 황금도끼도 굉장한 인기가 있었는데 XT에서 오락실의 황금 도끼가 돌아간다니 인기가 없을 수가 없었죠. 2D디스켓(360KB)을 2장이나 요구하는 대용량이었는데 스테이지가 끝나거나 마법을 쓸때마다 수차례 갈아끼워야 하는 인내심을 요구했습니다. 메모리가 512Kb였던 대부분의 XT에서는 위 스샷처럼 1인용만 가능했고 640Kb 가 되어야 2인용이 되었는데.. 지금 1~2Gb가 기본인 시대와 비교하면 512Kb나 640Kb나 먼지 수준의 차이로 보이지만 당시엔 어마어마한 차이였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거의 20년이 다 되가네요.. 바로 엊그제 같은데.

XT에는 보통 하드디스크도 없었기에 플로피 디스크의 로딩도 정말~ 길었고 게임 스피드도 느려서.. 최소 3시간이 걸려야 보통 끝판까지 깨곤 했습니다. 할아버지의 번개 마법 장면이 끝나려면 보통 2분정도 걸렸고 거기에 디스켓까지 몇번씩이나 갈아끼워야 했었죠. 그래도 황금도끼를 PC에서 할 수 있다는 사실은 굉장히 행복하기만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더욱이 컬러모니터와 VGA가 대중화가 안되었던 시절이었기에 스샷처럼 VGA가 아닌 형광색 단색인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가 대부분이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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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컴퓨터 학원이나 친구집에서 항상 허큘리스나 CGA모드의 단색 화면으로 게임을 했었는데.. 그런 이유로 91년도에 첫 컴을 286AT에 VGA, 컬러모니터 시스템으로 구입했음에도 한동안 CGA로 즐겼던 아픈 추억이 있습니다 (CGA는 동시 발색 4색 모드인데 왜인지 몰라도 SIMCGA라는 유틸을 써서 허큘리스에서도 CGA모드를 골라서 하곤 했었습니다. 색깔은 그래도 형광색 단색이었지만.. 허큘리스보다 그래픽이 조금 더 좋게 보여서 그랬을까요? 당시엔 제가 이런 개념은 잘 몰랐으므로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들 계시면 가르쳐주세요..)

당시엔 모든 게임에서 1-CGA , 2-EGA, 3-VGA, 4-HERCULES 등의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라는 메뉴가 나왔는데 영어도 모르고 CGA나 VGA가 뭔지 모른채 무조건 게임할땐 HERCULES나 CGA를 골라야 한다는걸로 외웠기 때문이었죠. 나중에 실수로 번호를 잘못 골라 VGA로 게임을 실행하게 되었을땐 눈이 휘둥그래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 2~3달을 CGA로 게임을 했다니 참 지금 생각하면 재밌는 추억이죠 ㅎㅎ 아래 CGA스샷과 위 VGA스샷을 비교해보면 왜 눈이 휘둥그래졌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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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더 지나고 애들립카드도 구입해서 비프음이 아닌 FM 음악을 들었을땐 정말 감탄했습니다. 그래픽, 사운드 모두 오락실하고 완전 똑같은줄 알았죠.. MAME가 나온뒤 오락실 버전과는 엄청나게 다르다는걸 알 수 있었는데.. 어릴땐 눈썰미가 지금보다 많이 떨어졌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데...

PC, MD(메가드라이브) 버전의 특징은 오락실 아케이드 버전과 다르게 마지막 보스를 죽인후 엔딩이 나오는게 아닌.. 추가 스테이지가 나옵니다. 진정한 보스가 기다리고 있는데 분위기가 굉장히 무시무시하고 처음 이 스테이지를 접했을땐 당연히 엔딩이 나와야 하는데 여기가 어딘가.. 어리버리하고 굉장히 신기했었죠. 진정한 마지막 보스는 우리편이 쓰러질때마다 우리와 똑같은 마법을 쏴대는데 XT에서는 그야말로 지옥이었습니다. 한번 넘어지면 2분을 기다려야 했으니.. 하지만 그래도 매일 친구네 놀러가서 3시간씩 즐겼을 정도로 최고의 PC게임 이었었죠.

이 멋진 게임 황금도끼를 플레이해서 영상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영상을 만들다보면 일반적으로 게임을 하는것이 상당히 평범하고 지루한 장면이 나오기 쉽다는 사실을 느낄수 있고.. 그래서 좀 특별하게 플레이를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게임 영상을 만드는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그 게임의 특성을 많이 보여주면서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플레이 영상을 담아야 한다는 생각에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는데.. 이런 면면을 알아주시고 글쓴이의 힘을 빠지게 하는 리플은 삼가해주시면 좋겠네요. 비록 제가 조금 잘못 알고 있는 정보일지라도 좋게 좋게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인터넷은 너무 자기 주장들이 강하셔서 항상 툭툭 던지는 태클.. 태클.. 예전 PC통신처럼 마음이 편하지가 않은것 같아요. 그저 재밌게 보시고 옛날 생각이 난다면 좋겠습니다^^


-- 아래는 이전의 제 블로그에서 이 글에 덧글을 달아주셨던 분들의 내용을 가져온 것입니다 --

[슈퍼쌤통]
dp에서 보고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항상 어렵게 플레이했는데 굉장히 잘하시네요. 동영상 보고 쉬워보여서 재도전했는데 4번을 이어서 겨우 깼습니다.ㅠ.ㅠ 조작법도 잘 모르겠구요. 뒤돌아서면서 칼 휘두르는 거랑 점프해서 공격할 때 칼을 아래로 찍는 건 어떻게 하는 건지 알 수 있을까요? 아무리 해도 안되네요. 그리고 기회가 되면 md판 최종보스 깨는 것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c판은 그럭저럭 깨는데 md판은 도저히 못 깨겠더라구요.

[용감한쌤]
슈퍼쌤통님 DP에서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쌤통은 92년쯤인가 나왔던 미리내 소프트의 게임 캐릭터 맞죠? 영상을 보고 게임도 해보셨다니 흐뭇하네요. 저도 황금도끼를 오락실에서 처음 했을땐 첫판 보스의 오함마 세례에 죽었을정도로 어려웠는데.. 많이 하다보면 정말 재밌고 쉬운 게임이랍니다. 캐릭터마다 공통된 기술은 4가지인데요

1. 날아차기 : 스틱을 두번 앞으로 해서 ( -> -> ) 달려갈때 칼
2. 높이 점프해서 찍기 : 달리는 도중 점프를 하면 아주 높이 뛰는데 제일 높게 떴을때 칼
3. 뒤로 칼 휘두르기 : 칼, 점프 버튼을 동시에 누름. 파워가 쎄지만 여자, 남자는 이 기술이 빈틈이 많아서 적에게 역공을 당하기 쉽고 할아버지는 이 기술이 좋습니다. 게임에 익숙해지면 여자, 남자로도 영상에서처럼 이 기술을 잘 쓰실 수 있을겁니다~

4. 적을 두번 칼질후에.. 세번째 칼질시 캐릭터의 위치에 따라 3가지 스킬이 나갑니다.
     - 가까이 있다면 적을 잡아 던지고(던질때 잠시 무적상태가 됩니다)
     - 멀리 떨어져 있다면 칼로 찌르기..
     - 중간쯤이라면 칼자루로 머리를 2번 타격후 마무리 공격까지 할 수 있어 강한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팁 한가지로 황금도끼를 쉽게 하는 방법은 점프후 칼을 여러번 누르면 됩니다 (높이 점프후 찍는것 말고 그냥 일반 점프후 막 칼질하는 공격) 이것만 잘 쓰면 끝판왕까지도 무리가 없을 정도고요.. 할아버지는 황금도끼라서 거의 무적 기술입니다. 할아버지 도끼가 리치도 길고 기본기가 좋으니 처음엔 할아버지로 연습하시길 추천하고요.. md버전도 아마 이 공격을 잘 쓰면 될것 같습니다.

마지막 보스에게 맞아서 넘어지면 마법에 2중으로 공격을 당하니 맞지 않는게 중요한데.. 전 pc버전은 많이 즐겨봤지만 md는 pc와 같다는 정도만 알거든요. pc버전은 프레임이 많이 끊기고 연속 칼질이나 칼자루로 머리두번찍고 발로차기나 던지기 기술이 거의 안돼서.. 어릴때와는 달리 지금 해보면 엄청 어렵던데 황금도끼에 많이 익숙해지시면 md버전도 깨기 쉬울거에요^^


[슈퍼쌤통]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조작법이 서툴러서 잘 안되네요. 뒤로 칼 휘두르기 같은 건 10번 해야 한번 성공하는 정도.ㅠ.ㅠ 다시 해보면서 느낀 건데 pc판이 제일 쉬운 것 같습니다. 점프 후 공격하면 pc판은 거의 적을 쓰러뜨릴 수 있는데 오락실 버전이나 md판은 계속 위아래로 움직여서 쓰러뜨리기가 쉽지 않네요. 특히 보스 옆에 붙어있는 해골들은 처치곤란입니다. 대신 새로운 걸 발견했는데 적당한 거리에서 칼질하면 적을 쓰러뜨리지 않고 죽을 때까지 공격할 수가 있네요. 참, 제 닉네임은 미리내 소프트의 게임명에서 따온 게 맞습니다. 원래는 수퍼샘통이 맞는데 제가 잘못 기억해서 슈퍼쌤통이 됐죠.^^

[용감한쌤]
아.. 혹시 키보드로 하시나요? 요즘 키보드는 동시에 2키가 잘 안먹혀서 에뮬 게임할때 이런 기술들이 잘 안나가더군요. a,b 버튼 설정을 다른 배열의 키로 바꿔보거나 아니면 마메에서 a+b버튼을 하나의 키로 설정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a, b, a+b버튼을 q, w, e 키로 설정하고 싶다면.. a버튼 설정시 q키로 설정하고 엔터를 한번 더 눌러서 e키를 눌러주면 q, e키가 동시에 a버튼으로 지정됩니다. 역시 b버튼 설정시에도 w키로 설정하고 엔터를 한번 더 눌러서 e키를 눌러주면 w,e키가 동시에 b버튼으로 지정되니 결국 e키가 a+b버튼으로 설정되는 것이죠.

pc판 황금도끼는 먼 거리에서 칼질만 하면 말씀대로 계속 칼질이 가능해서 잘 이용하면 좋습니다. xt에선 너무 느려서 가까이에서 칼질만 해도 계속 칼질이 되었는데 이것처럼 pc사양에 따라 게임하는 방법도 달라졌죠. 오락실이나 md판도 적의 패턴에 약간 익숙해지면 점프후 칼질이 잘 먹힐거에요.. 고전 게임을 이렇게 열심히 즐기시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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