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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뮬 , 게임 TIP

게임 불감증 극복하는 방법 (에뮬게임 어릴때처럼 즐기기)

많은 분들이 게임을 수집하는데에는 재미를 느끼지만 게임을 하려면 재미가 없고
수백 수천개의 게임을 볼때마다 언젠가 다 즐겨야한다는 부담감만 커지고
매번 잠깐 실행만 하고 끄게 되는일이 무한 반복되는 분들 많으시죠?




어릴때 슈퍼마리오 팩을 용돈모아서 사던날은 세상을 얻은듯 기뻤고 몇달을 즐겨도 재밌었는데.. 요즘은 모아놓은 게임이 너무 많으니 어렵다 싶으면 금방 그만두고 다른 게임을 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코인을 계속넣어 끝판을 봅니다.

게임은 단순히 손가락에게 노가다를 시켜서 엔딩장면을 보는게 재밌는게 아니라.. 끝판까지 가는 내내 죽지말아야 한다는 긴장감 자체가 재미를 주는겁니다. 항상 코인 하나만 넣고 지난번 죽었던 장소보다 더 많이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해보세요. 한번 실천해보면 왜 이걸 이제서야 깨달았나.. 하실겁니다.





같은 영화를 여러번 볼수록 발견하지 못했던 메세지나 재미를 느낄 수 있듯이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노우브라더스를 많이 할 수록 싹쓸이로 깨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그런것이 또 다른 재미죠. 게임에 더 정이들고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몇년후에는 지금 이순간 열심히 했던 게임이 소중한 추억의 게임이 되는것이죠.

게임을 대충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키보드로 해도 재미가 없습니다. 운동하기 귀찮아도 막상 운동하게되면 몸에서 호르몬이 나와 기분을 즐겁게 하듯이 조이스틱이나 패드를 써보면 몸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완전 다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락실은 2~3명이 같이하거나 뒤에서 구경하는 사람이 있으면 웬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훨씬 재밌죠. 플레이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면 게임을 하고싶은 동기 부여가 된답니다. MAME의 INP 녹화기능으로 자신의 플레이를 하드에 저장해서 보는것도 재밌답니다.




-- 아래는 이전의 제 블로그에서 이 글에 덧글을 달아주셨던 분들의 내용을 가져온 것입니다 --

[예촌]
정말 이 글은, 한창 젊은 10대 오락 매니아가 쓸수 있는 글이 아니라, 이제는 완숙한 오락 지존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 쓸수 있는 글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도 예전의 그 고민이 생각나네요. 100원으로 어떻게 하면 오락실에서 오래 즐겨볼수 있을까 하는 그런 고민들...지금에 와서 에뮬을 실행시키면서 느끼는 지루한 감정들... 말이죠.

보통 우리가 책을 대여점에서 빌리거나 하면, 돈이 적게 들어갔기 때문에 그 책을 집중해서 보지 않는 경향이 있죠. 그런데 책을 비싼 돈을 주고 사면, 어떻게든 그 책에서 무언가를 얻으려 하게 되요. DVD와 divx영화파일도 마찬가지인것 같애요. 저렴한 것도 좋지만, 공짜도 좋지만, 어느정도의 값을 지불하고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을수 있거든요. 전반적인 의식의 문제죠. 사실 지금도 인터넷 상에서 아마추어 블로거들이 유용한 콘텐츠를 많이 개발해서 올리고 있는데, 사실상 공짭니다. 쌤님께서 올리시는 이런 게임 동영상도 누구가 할수 있는 동시에, 누구나 할수 없는 콘텐츠입니다. 이런것도 네티즌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1원이든 10원이든 말에요.

도스박스 개발자들도 공익을 위해서 돈 한푼 안받고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지금도 개발하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참 이런 것들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들이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죠. 가난한 IT 종사자들이 너무 안됐습니다.


[용감한쌤]
하루라도 오락실을 안가면 입에 가시가 돋는 시절이 있었기에 에뮬로 많은 게임을 이것저것 건드려 보는것과 오락실에서 50, 100원 넣고 최대한 즐기는것의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저와 같은 생각은 한번쯤 해봤겠지만 나이먹으며 게임이 자연스럽게 재미없어지거나 게임불감증이라고 판단하고 서서히 멀어지게 되죠. 이 글을 쓴 저도 글대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을정도로 마음만 먹으면 많은 게임을 언제든 할 수 있는 풍족한 환경이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돈을 지불하고 구입하는것이 그런면에서 정말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은 돈으고 구입하지만 역시 쉽지는 않은 일이죠 T.T 그런면에서 에뮬레이터 개발자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 사람들은 충분히 돈이 되고도 남을 가치가 있는것들을 10년넘게 무료로 만들고 있으니 말이죠. 그런데 이게 그들이 처음부터 추구했던 순수한 방향인지 아니면 IT쪽의 사정이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자세히 모르겠네요(MAME가 처음 나올때부터 무료이긴 했습니다) 작년부터 넷상의 컨텐츠들에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많이 붙고 여기저기서 그에 관한 얘기들이 자주 나오곤 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개인의 컨텐츠에도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좀 더 정착될것 같네요.


[예촌]
순수한 방향이었겠죠. 제 생각에는 이런 프로그래머들이 국민들을 위해 무료로 프로그램을 개발해준다고 해서 어디서 돈을 많이 벌고 있는, 그런 부자들은 아닐거라는 거예요. 그게 슬픈 현실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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