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파이터2' 개조 버전 - Street Fighter2' Red Wave ① #1 [MAME 고전 오락실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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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을 하고 싶은 분들은 위 두개의 rom파일을 모두 다운 받은뒤 MAME로 sf2ce red wave를 실행하세요 *

CAPCOM의 스트리트 파이터2 대쉬 개조 버전을(Red Wave) 플레이 해봤습니다. 개조 버전이란 스파2 대쉬 인기가 끝나갈 무렵 캡콤이 아닌 대만에서 기판을 개조해 퍼진것인데 공중에서 파동권, 승룡권 등 모든 기술이 가능하고 다른 캐릭터로 변신도 할 수 있었습니다. 레드 웨이브, 구룡, 레인보우등 개조 버전의 종류도 다양했는데 승룡권을 하면 장풍이 우르르 나가거나.. 반달, 바베꾸가 충전없이 나가거나.. 장풍을 여러개씩 쏠 수도 있었죠. 처음엔 재밌었지만 뒤죽박죽 밸런스 때문에 금방 인기가 시들었습니다.

그중 Red Wave버전은 장풍이 한발만 나가는등 밸런스가 그나마 나은 편이라서 93년 당시 무려 1년을 짬짬히 즐겼는데 cpu 난이도가 방심하면 순식간에 죽을 정도로 긴장되었기에 아주 좋았죠. 사이어인이 강한 상대와 싸우는걸 좋아하듯..

개조 버전은 캐릭터마다 아쉬웠던 부분이나 단점들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류의 선풍권은 화면 끝에서 반대쪽 화면까지 이동하고도 남을 정도로 빠르며.. 달심은 전 캐릭터중 최고의 지상 스피드를 내고.. 장기에프는 몸이 아주 가벼워졌습니다. 그런데 그 능력을 너무 심하게 끌어올려 황당할 정도죠. 그래서 황당 버전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위 화면은 저렇게 멀리서 선풍권을 시도한 류에게 허점이 생기는 상황이죠..

하지만 선풍권의 놀라운 스피드는.. 가일의 소닉붐 모션이 끝나기도 전에 가일의 얼굴을 강타하게 됩니다. 소닉붐이 벌써 저만큼 나간 이유는 소닉붐의 스피드도 엄청 빠르기 때문이죠.

스피드로는 모자라 공중으로 날라가는 가일을 몸으로 마구 밀쳐 화면 끝까지 나뒹굴게 합니다. 끝까지 오고도 몇번을 회전할만큼 오래도 도는군요~ 개조 버전에서 선풍권은 이렇게 통쾌한 기술로 확 변했습니다.

큰손으로 나가는 장풍은 미사일로 변했습니다. 87초에 쏜 장풍이...

1초도 안지났는데 벌써 저만치 도달해 있죠.. 가일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중손으로 쏘는 장풍은 대각선 방향으로 휘어져 나갑니다. 상대가 점프할것을 예상해 쏘면 좋을것 같지만.. 속도가 느려 거의 잘 안속습니다.

약손으로 쏘는 장풍은 굉장히 느린 속도로 나가는데.. 달심의 요가 파이어나 사가트의 라이거등 모든 캐릭터들의 장풍이 다 마찬가지입니다. 한 도트씩 엄청 느리게 나가기 때문에 가일처럼 장풍과 함께 걸어나가는건 물론.. 장풍을 훨씬 앞질러 갈 수도 있게 되었죠. 개조 버전중 가장 재밌게 개조된 부분으로 이를 응용하여 다양한 공격 전술이 가능해졌습니다.

파동권을 피하는 가일을 공격하려는 순간.. 이런 상황에선 100% 류가 이기죠..

하지만 가일이 류를 공중으로 낚아챕니다. 원래 두 캐릭터가 공중에서 뜬 상태로 맞닿아야 이 기술이 가능한데 개조 버전에선 가일이 상대 위로 점프하면 무조건 이 공격이 가능합니다. 개조버전의 밸런스를 심하게 망친 주범중 하나죠. 스페인의 갈고리 베가나 춘리도 가능한데 오직 이 기술만 써대서 몇초안에 끝내버리는 사람들이 많아 싸울뻔한 적도 있습니다.

이런 기술은 적당히 써야지.. 남용하면 재미를 망칩니다. 화면의 가일은 cpu라 해당 사항이 없지만.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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