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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Life.../IT , 컴퓨터

4년만에 컴퓨터 업그레이드

2004년 장만했던 컴을 4년동안 쓰다가 드디어 업그레이드를 했네요. 1~2년마다.. 아니 자잘한 부품들은 몇개월마다 한번씩은 꼭 업글하던 인생이었는데 이렇게 한 시스템을 오래 써본건 제게 있어서 전설입니다... 그것도 엄청난 발열과 전력을 소비하는 펜4 프레스캇3.0E, 지포스6800GT 조합으로 말이죠. 하드웨어 교체에 대한 열정도 이젠 점점 사라지나봅니다..

2004년 말에 출시된다는 둠3를 대비해 150만원 넘게 들여 최고사양으로 맞춘것이었는데.. 지금 30만원으로 그때보다 2~3배 이상의 성능을 가지는 시스템으로 업글이 가능하더군요(사실 둠3는 보자마자 무서워서 한번도 못해보고.. 와우에 빠져 와우만 줄창 했었죠-_-) 사실 환율이 몇달전으로 돌아가고 AMD쪽으로 갔다면 15만원 정도 더 절약할 수도 있었기에.. 이제 컴퓨터는 더 이상 값비싼 물건이 아니라는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요즘은 핸드폰이 더 비싸려나요?

올해들어 점점 인터넷할때 답답함이 느껴지고.. 은하철도999를 매일 1시간동안 인코딩해야하는게 은근히 지겨운데다(벌써5개월째) 갈기 귀찮아 1년간 물을 안갈은 수냉시스템 호스가 정체모를 물질로 갈색 코딩이 되어 물이 보이지 않게되자 자켓이 터질것만 같은 위기감에 업글을 해버렸습니다. 듀얼코어라는걸 써보고 싶기도 했고(동생컴은 진작 2년전에 E6300으로 조립해줬는데) 인코딩이야 신경안쓰고 기다리다보면 되는것이라는걸 통달했으므로 쿼드코어까진 필요없고.. 저전력만 무지무지 땡기더군요. 그래서 찜한것이 인텔 울프데일 E5200

intel e5200 펜티엄 듀얼코어

기존 시스템 (CPU - North Bridge - VGA 모두 수냉으로 구성하느라 쿨러비용으로만 20만원 깨짐)

cpu : 프레스캇 3.0E ->3.6기가(HDTV카드 조합시 다운을 유발하는 VIA,SIS보드를 피해야만 했기에 선택한 인텔CPU. 쿨러소음이 CD롬 최고배속으로 돌아가는 소리에.. 인터넷만 해도 60도를 보여주는 발열.. 전기먹는 괴물.. 소비자들이 암울했던 시기였죠. 무소음을 추구하던 제게 어쩔 수 없이 수냉시스템을 구비하게 만들던 미운 CPU지만 온갖 혹사에도 아무 탈없이 4년동안 잘 굴러가줬죠. 몇년을 오버해서 써서 그런지 오버를 풀어보면 파일압축시 crc에러가 생기는등 오작동을 하더군요.. 전압을 올려도 소용없던.. 덕분에 여름마다 참 덥게 보냈습니다)

vga
: 지포스6800GT (HDTV카드 DXVA가속시 미세한 화면떨림이 생기던 라데온8500이 싫어 라데온은 제쳐두고 지포스를 염두했었는데 성능안좋기로 소문난 지포스FX5000시리즈를 구입할 수는 없었고.. 6000대의 카드가 곧 나온다길래 무작정 기다리다가 출시되는날 바가지쓰는걸 알면서도 60만원이라는 가격에 구입.. 며칠만에 7만원이나 떨어져 마음아팠지만 2년동안 남들보다 고퀄리티로 와우를 즐기게 해주고 HDTV감상에 충실한 역할을 했던 고마운 카드.. 전력을 많이 먹는게 조금 불만.. 2004년은 프레스캇과 6800시리즈로 역사상 최고의 전력을 요구하는 시스템으로 구성해야만 했던 암울한 시기였죠. 파워도 480와트짜리를 사게 만들고..)

ram
: 512Mb X 4 - 2Gb (이 시절 1기가 해도 고용량이었는데.. 2기가로 구성하느라 램값으로 40만원이상 깨짐.. 하지만 와우 광역마법을 누구보다 자유롭게 난사할 수 있게 해준.. 화산심장부나 검둥에 들어갈때마다 제일 먼저 로딩되게 해준.. 남들보다 훨씬 빠르게 와우를 할 수 있게 해줬기때문에 후회는 전혀 없네요. 요즘 블로그에 쓸 음악과 동영상을 만들다보면 2기가로도 조금 버벅일때가 있었습니다)

nvdia geforce 8400gs

업글한 시스템
cpu : 펜티엄 E5200 -> 3.33기가 오버 (9만9천원.. 환율때문에 비싸게 샀음에도 과거 프레스캇 구입가격의 절반.. 성능은 2~3배 이상.. 발열과 전력은 대폭 감소.. 2002년 펜3 투알라틴 셀러론을 쓰는듯한 대박cpu.. 이름도 마음에드는 울프라는 단어에.. 좋아하는 숫자 5로 시작.. 오버도 전압 안올리고 무난하게 3.33기가까지..)

vga
: 팬 없는 지포스8400GS (4만 4천원.. 동영상 감상시 현존하는 어떤 카드들보다 뛰어난 VP3 가속기능 탑재.. 최신 지포스GTX나 라데온4870에도 없는 기능)

ram
: 2Gb x 2 - 4Gb (5만2천원.. 4년전보다 17배 내린 가격하락.. 컴 가격이 대폭 다운될 수 있던 큰 이유죠)

rextech geforce 8400gs 쌤통2 무소음
지포스8000대가 처음 나올때 봤던 캐릭터.. 아직도 활약을.. 그렇게 방심하니 ATI한테 밀렸지요..

얻은것 : 365일 24시간 내내 돌아가던 수냉펌프 제거로 전기 절감, 소음감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누수의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드디어 해방.. CPU, VGA교체로 전기 대폭 절감.. 실내온도 감소(수냉할때보다 더 시원해짐).. 2~3배이상 올라간CPU성능 + 듀얼코어로 인코딩시 웹서핑이 빨라짐(프레스캇도 HT 지원으로 예전 펜3 투알셀에 비하면 무지 쓸만하긴 했지만) 8400GS의 다양한 동영상 가속기능(TP파일 재생시 CPU 점유율 1%).. 기존6800과 달라진 8000대의 드라이버로 동영상 색감 대폭 개선.. 램 4기가로 훨씬 부드러워진 다중작업과 XP에서 인식못하는 남는 800메가는 램디스크로 활용. 기존 시스템을 팔아보니 10만원의 수익이 나와 결국 20만원으로 업글한셈 (쿨러를 못찾아 3만원 손해봤지만 집에 와보니 쿨러가 떡하니 나타나는 머피의 법칙.. 쿨러는 쓰레기통으로..)

잃은것
: 떨어진 3D가속 성능.. 하지만 게임은 안하니 상관없고 MAME나 DOSBOX 같은 에뮬레이터는 CPU힘으로만 돌아가므로 아무 지장없음(사실 6800GT도 와우를 접은후 게임을 안하다보니 썩히기가 무지 아까웠죠) 메인보드의 까탈스러움 (전원을 내려도 USB나 보드에 잔류 전원이 남아있어 외장형 HDTV를 따로 꺼줘야 하는 불편함.. 그리고 본체 멀티탭 전원을 끄면 다음번 부팅시 두번 부팅되는 문제;; 예전부터 느꼈던거지만 97년 펜티엄166부터 AMD K6-2 550Mhz까지 쓰게만들던 만능보드 PI55T2P4나.. 프레스캇과 쓰던 P4P800SE 보드.. 다 ASUS껀데 정말 맘 편했습니다. 이번껀 기가바이트인데 이런 단점들이 별거아닌거 같아도 제겐 꽤 많이 불편하네요.. 시스템 안정성은 굿인데..)

다나와 인텔 프레스캇 의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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