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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음악........../스트리트 파이터2

스트리트 파이터2 - Guile [MAME 게임 음악]



가일의 스테이지는 탁 트인 시야에 멋진 전투기와 구경하는 동료들.. 단출하지만 구성이 참 멋진 스테이지죠. 뿌연 하늘과 전체적인 회색의 색감이 가일의 차가운 이미지에 어울립니다. 19금 커플의 모습은 볼때마다 재밌지만 저런 장면을 대놓고 넣은 의도도 궁금할뿐더러.. 심의에 문제는 없었는지 궁금하네요. 저걸로 문제삼기엔 너무 사소한 장면이지만..

스파2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가일은 저 역시 주 캐릭으로 많이 플레이를 했었지만 저의 또 다른 주력이었던 춘리나 블랑카에겐 완전 천적이었습니다. 춘리, 블랑카의 점프 위주의 공격이 반달(썸머솔트 킥)에 아주 취약했죠. 반달을 무력화하는 날아차기와 훼이크 점프를 잘 쓰면 가일과의 대전도 할만했지만 가일은 모든 캐릭의 천적일만큼 강했기에 만만치가 않았고 스파2 말기엔 다양한 버그로 더욱 악질 캐릭이 되어 원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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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일 하면 반달.. 칼로 베는듯한 효과와 타격감이 그야말로 최고)

대쉬에서는 스테이지가 이렇게 확 변하는데 모든 스테이지중 제일 멋지게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원조가 좀 심심했다면.. 대쉬는 강렬한 색감과 더욱 강조된 노을빛 하늘 덕분에 분위기가 아주 많이 바뀌었죠.

가일한테 빼놓을 수 없는 마베꾸, 아메꾸 로 불렸던 소닉붐은.. 아도겐과 함께 스파2가 보여준 최고의 아이템이었습니다. 류, 켄에 비해 유리한 모션짧은 딜레이.. 그래픽 효과에서도 포스가 넘쳤던 세기의 걸작이죠. 장풍을 쏘는 순간 누가 이어서 HERE COMES A NEW CHALLENGER가 뜨면 굉장히 멋진 모션을 순간 정지된 화면으로 볼 수 있는데.. 이 장면에 한번쯤 감탄해본 기억이 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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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모션으로 쏜다는건 참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죽입니다..)

대쉬가 나온다고 알려진 92년 어느날.. 당시 오락실을 다니던 사람들은 그날 잔뜩 기대에 부풀어있었죠. 4천왕을 고를 수 있다는 소문에 다들 들떠있었지만 저는 그것보다 같은 캐릭간의 대전을 할 수 있다는 소문에 더 큰 기대와 행복한 상상을 했었습니다.

무엇보다 간절히 상상하고 원했던 것은 마베꾸 끼리의 충돌.. 드디어 대쉬 기판이 설치 되고 대쉬를 처음 가동하면서 가일끼리 서로 소닉붐을 쏴서 장풍끼리 서로 부딪히는 장면을 봤을때.. 아 정말 가일끼리 장풍대결을 할 수 있다니.. 너무 신기했습니다. 서로 앉아 중발로 견제하는 장면도 신선했죠. 요즘은 같은 캐릭간의 대전이 1%의 특별함도 줄 수 없지만 92년 당시의 세대들은 이런것에 흥분하고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장풍 대결에서 밀리는 순간.. 자존심 와르르...)

원 없는 장풍 대결의 염원을 담아 무한의 아메꾸 대결 영상을 만들어봤습니다. 갈색 군복의 신선함과.. 기의 칼날이 한 화면에서 2개가 날아가 서로 부딪칠 때의 흥분과 설레임은 처음 에뮬로 스파2 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느낄 수 없는 감정입니다. 가일은 이렇게 대쉬에서 장풍 대결의 한을 풀었지만.. 반달의 범위나 타격감이 너프되었습니다.

그 외에 작은 주먹의 리치와 앉아 중발의 리치가 짧아지는등 다른 캐릭과의 밸런스가 어느정도 맞춰졌지만.. 여전히 강력한 캐릭이었죠. 가일의 음악은 시작부터 빰빠밤바바.. 가일의 날카로운 이미지에 참 잘 어울리는 음색인데 좋아하는분들 많으시죠. 음악과 영상의 시너지 효과로 그때의 기억이 최대한 많이 되살아나기를 바라겠습니다.


* 오락실에서 듣는것처럼 음악을 조정했습니다. 에뮬로 듣는것과는 많이 다르게 들릴겁니다 *
* 음악이 안들리실경우 미디어플레이어 옵션 파일형식에서 wma에 체크를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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