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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음악........../스트리트 파이터2

스트리트 파이터2 - Vega [MAME 게임 음악]


cpu 인공지능을 역이용하기.. 저땐 블랑카 2단 무릎기술이 참 좋았죠

베가의 스테이지는 당시 유행하던 wwf 에서나 보던 철망이 쳐져있어 강렬한 인상을 남겨줬었는데.. 화려한 조명과 벽돌의 질감이 아주 멋지게 표현되어서 개인적으로 류 스테이지와 함께 오기만 하면 기분이 들뜨고 좋아졌던 스테이지였습니다. 여기에 매우 빠르고 강렬한 음악과.. 베가라는 캐릭터는..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대한 열정적인 이미지를 머리속에 확고하게 각인시켜주었죠. 스파2에서 만들어진 각국의 이미지가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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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잡지에서 봤던 몇가지 기억나는 기술명중 하나인.. 플라잉 바르셀로나 어택!
88올림픽 폐막식에서 봤던 '다음 올림픽은 바로셀로나에서 만나요' 가 연상되곤 하던 기술


베가라는 캐릭터는 스파2 오리지널에서 사천왕중 제일 부러워하고 흠모했던 캐릭터였습니다. 사기급의 강력한 날아차기.. 춘리를 능가하는 빠른 스피드.. 덤블링 회피.. 철망에 매달리는 유일한 캐릭터.. 거기에 갈고리로 인한 달심 뺨치는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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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쉬보단 오리지널 배경이 개인적으론 good.. 베가를 고를 수 있다는것도 신기한데 철망에까지!

그래서 전 스파2 대쉬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베가를 할 수 있다는 기대에 제일 부풀었었죠. 하지만 대쉬가 나오던날 승승장구하던 사가트 플레이어에게 첫 100원을 넣고 베가를 골라 아쉽게 지고말았던 당황스러움은 지금도 기억납니다.

대쉬에서는 사천왕의 스펙이 오리지널보다 대폭 다운되었었는데.. 이는 전혀 예상을 못했던지라 컨트롤이 어려웠기 때문이었죠 (오리지널에선 cpu가 날아차기를 할때 항상 발차기 모션을 유지하는 약 날아차기를 하지만 실제 들어오는 충격은 강 날아차기였습니다. 대쉬는 8명의 캐릭터와의 밸런스를 위해 사천왕들도 이에 맞춰졌고 기존 사기급의 타격 범위마저도 대폭 감소했습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그땐 왜 그리 실망스럽고 황당하던지)

그래도 워낙 포스가 넘치던 사천왕들이었기에 성능은 강력했습니다. 특히 바이슨의 사이코후레쉬는 그 사기급 성능으로 대쉬 초반에 수많은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곤 했죠. 99연승 이상을 하는것도 봤으니..




철망에 붙으면 이렇게 역습을..

베가는 에너지가 거의 떨어지면 철망에 붙어버리는데.. 웬지 야비한것 같은 캐릭터 이미지와 어울리죠. 오리지널땐 타격범위가 아주 넓었기때문에 류, 켄, 가일이 아닌 다른 캐릭터는 조금 더 긴장해야 했습니다. 공중에서 백드랍을 당하면 얼마나 가슴이 철렁한지.. 이에대한 환상이 생겨서 대쉬에서 베가로 철망에 처음 붙어봤을때 그 희열감은 최고였죠..

하지만 대쉬를 오래 즐기다보니 베가라는 캐릭터는 제 취향에 그리 맞는 캐릭터가 아니라는걸 깨달았고.. 결국 주 캐릭터로 사용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든 지금은 베가에 오히려 정이 안가는데.. 자세히 생각해보면 굳이 게임 뿐만아니라 저도 모르게 여러가지로 어릴때와는 많이 변한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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