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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현재...../TV

90년대 중반 배구의 추억 #2 한일전.. 나까가이치, 아오야마, 오바야시..

90년대엔 과거 속공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올림픽에서 메달까지 땄던 일본을 많이 이겼죠. 우리가 좀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해도 언제나 예측불가에 접전이었는데 점수를 얻거나 뺏길때마다 다른 경기보다 더욱 재밌고 긴장됐죠. 한일전은 매번 관중이 꽉꽉꽉차고 일본 원정이라도 가면 니뽄! 니뽄! 하는 일본응원단이 참 미워보였는데.. 거기서 일본을 이길때면 얼마나 통쾌하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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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까가이치 현역 시절 (이미지 출처 http://blog.naver.com/hyh810328/50016968932)

일본 남자대표는 전설의 노장 나카가이치아오야마, 오다케, 사사키, 미나미.. 한국은 임도헌, 신진식, 김세진, 박희상, 윤종일, 하종화, 윤종일, 최천식, 마낙길, 신영철, 이성희.. 후보를 포함해 대략 이런 멤버였죠. 한국은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1995년 월드리그 6강에 오르는등 최고의 전력이었는데 신진식의 속사포같이 휘감아치는듯한 스파이크는 일본에서도 속수무책이었죠.



감독이 된 나까가이치..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그 얼굴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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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ag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detail&rev=4&query=%B3%AA%C4%AB%B0%A1%C0%CC%C4%A1&from=image&ac=-1&sort=0&res_fr=0&res_to=0&merge=0&spq=1&start=5&a=pho_l&f=tab&r=5&u=http%3A%2F%2Fnews.naver.com%2Fmain%2Fread.nhn%3Fmode%3DLSD%26mid%3Dsec%26sid1%3D107%26oid%3D109%26aid%3D0000031172

일본 최고의 선수였던 나까가이찌는 당시엔 지는 해(sun)였는데.. 그럼에도 경기내내 해설자들의 입에서 그의 이름이 언급됐을만큼 유명한 선수였죠.  9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 코트를 휘젓고 다녔다고 하는데(저는 전성기를 보지 못했습니다) 한국의 블로킹에 막혀 당황하던 표정이 기억납니다. 신진식이 펄펄 뛰어다녔는데 과거 나까가이치에게 당했던걸 갚아주는 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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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서핑중 발견한 자료.. 정말 다시 보고 싶었던 그 시절 한일전이죠. 저도 슈퍼리그나 한일전을 다 녹화했었는데.. 군에있을때 동생의 핑클 방송 녹화로 모조리 지워졌지요. 남아있었다면 동영상 추출로 포스트 퀄리티가 500% 더 올라갔을텐데. 저 일폰대표 선수들은 당시엔 미워했지만 지금 보니 그립네요. 추억이 물씬 물씬 (이미지 출처 http://gall.dcinside.com/list.php?id=volleyball&no=32040&page=1&search_pos=-31156&k_type=0100&keyword=%ED%95%9C%EC%9D%BC%EC%A0%84)

일본 여자대표는 야마우치 그리고 혼자서 종횡무진 점수 다 따며 인상적인 파이팅을 하던 오바야시가 기억납니다. 다른 선수들이 우리나라의 막강한 벽에 축 쳐져있어도 오바야시 혼자서 활기차게 뛰어다녔죠. 우리나라는 남녀 모두 일본엔 강했지만 중국은 만리장성의 벽이 높았다는등.. 벽을 못넘었다는 등 어려웠습니다. 중국 여자대표는 세계랭킹 2위인가 3위로 객관적인 전력으로도 강했는데 순유웨이(순유에.. 쑨유웨.. 쑨유웨이)는 한국에서도 팬들이 있었죠. 남자대표팀은 중<일<한<중 이라는 묘한 사슬 관계가 있었는데 일본이 중국은 어떻게 이기는지 신기하더군요.



일본의 오바야시 최근 모습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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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109&aid=0000045997&

한중일전 외에 월드리그도 빼놓을 수 없는데 1995년 남자대표는 월드리그에서 역대 최고성적인 6강에 들었습니다. 랭킹 10위안의 국가들 모두 엇비슷한 전력을 갖고있어 모든 경기가 힘들었는데 서양의 높이와 파워에 맞서는 조직력 플레이가 아주 재밌었죠. 하지만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컨티션 난조로 빨간 유니폼을 입은 유고였는지 터키였는지.. 고공 스파이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걸 보고 서양과의 대결에는 한계가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한국 여자대표는 남자대표보다 국제대회에서 더 잘했는데 그랑프리대회나 세계랭킹에서 3~6위 사이에는 있었을겁니다. 남자가 6위를 했으니 여자는 4위정도 했던걸로 기억나지만 다 잊어버렸네요. 미국선수들이 힘과 탄력을 가진 흑인이 많았음에도 한국의 가냘픈 스파이크에 당하는게 신기했습니다. 전술이 다양했지만 무엇보다 수비가 엄청 탄탄했었죠. 신기할정도로 다 받아올립니다.. 장윤희의 스파이크는 묵직한 힘이 느껴졌고 홍지연의 블로킹을 회피하는 이동공격은 참 멋졌죠. 그 외에 박수정, 김남순, 최광희, 정선혜.. 국대는 호남정유 선수들이 참 많았습니다. 삼성화재처럼..

90년대 배구는 서브권이 있어서 역전의 묘미가 컸는데.. 0-14에서도 역전이 가능할정도로 흐름 한번 잡으면 무서웠죠. 랠리포인트로 바뀐뒤로 재미가 없네요. 공 색깔도 흰색이 아니라 스피드도 떨어져보이고.. 배구 인기도 없어지고.. 실력도 떨어지고.. 스타가 없고.. 방송도 공중파에서 중계를 안해주고.. 배구가 인기 하락 원인이 제가 전문가가 아니므로 잘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에 열거한 사항들때문에 배구와 멀어지고 있습니다. 좋은 추억의 시간 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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