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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원코인 공략

90년대 XT, AT의 국민게임 고인돌 - 선사시대 #1 [도스박스 고전 PC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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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퍼링되는 도중에는 영상이 끊겨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버퍼링이 끝나면 괜찮아집니다)



* 게임을 하고 싶은 분들은 위 파일을 다운 받아 DOSBOX(클릭)로 실행하세요 *
* GRAWAGA.CFG 파일을 삭제한뒤 게임을 실행하면 사운드 셋업 화면이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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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US의 91년작 고인돌을 해봤습니다. 91년 당시엔 선사시대라고 많이 불렀었는데 점점 고인돌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지더군요. 이 게임은 애들립은 물론 미디 사운드까지 지원하기에 Virtual Sound Canvas를 이용하면 롤랜드 사운드 캔버스(ROLAND SC-55)로 연주되는 미디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당시 게임 음악들은 SC-55에서 구동하는것을 목표로 제작되었기에 사블의 미디폰트로 듣는것보다 훨씬 나은 작곡자가 의도한 원본 미디 음악을 즐길 수 있는것이죠. 고인돌은 MT-32를 지원하므로 좀 다른 경우입니다만.. GS,GM을 지원하는 많은 게임들은 VSC로 최고의 미디 음질을 즐길 수 있습니다.

2008/03/14 - [Emulator의 모든 것] - [도스박스] 고전 PC게임의 환상적인 MIDI사운드를 즐겨봅시다 (버추얼 사운드 캔버스로 구동한 고전 게임 동영상)

90년대 PC를 다뤘던 사람들은 이 게임이 페르시아의 왕자 못지않은 네임 밸류를 가졌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오락실에서 캡콤사의 로고가 보이는 게임은 항상 기대를 했었는데 PC게임에서는 타이투스사가 그런 존재였습니다. 세련된 여우 로고가 나오면 항상 기대감이 생기고 게임들도 참 재밌었죠. 다만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어드벤처가 아닌 아케이드 장르는 게임 초보자나 어린아이들이나 즐기는 단순한 게임으로 무시되는 경향이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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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집에 PC가 없었지만 친구집에 있던 XT로 이 게임을 처음 봤었는데 5.25인치 디스켓에 '선사시대' 라고 써져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상가 건물안의 컴퓨터 매장에서 불법으로 게임 복사를 해줬었는데 당시엔 대부분 그렇게 모든 소프트웨어를 카피해서 즐겼었죠. 허큘리스 모노화면이었지만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91년 가을쯤엔 저도 어렵게 컬러모니터와 VGA시스템 AT 286을 장만했는데 이 화려한 색상이 들어간 화면은 충격적이었죠. 컬러모니터라는 단어는 이제 유물이 되었지만.. 당시 컬러모니터라는 말을 들었을땐 이정도의 화면을 보여줄거라고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삼성 알라딘286 같은 컴퓨터광고 팜플렛에서는 사무용 SW를 돌린듯한 파란색 화면만 나왔었기에.. 허큘리스의 형광색에서 색이 좀 더 추가된 정도로만 예상을 했었는데 말이죠 (오락실이나 MSX로 컬러화면을 접했었지만.. 16비트 컴퓨터는 그 특유의 후줄구레하고 느릿한 형광빛의 화면일거라는 인식이 박혀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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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설명하는 장면은 이 한장면 뿐이지만.. 게임을 어떤식으로 풀어가야 할지 대충 짐작이 됩니다. 옛날에 즐겼던 게임들은 추억이 담겨있어서 그런건지 이 그림 한장이 지금 봐도 너무 멋지고.. 행복한 눈물 이런 억억하는 그림보다 더 예술성이 느껴집니다 (당시에 봤을때도 다른 게임에 비해 참 인상적이고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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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이 고인돌이라고 굳혀지게된 이유가.. 화면에 보이는 저 고인돌 때문인까요? 도스박스의 HQ3X필터를 적용했더니 최신 플래시게임을 하는듯 그래픽이 상당히 깔끔하게 바뀌었습니다. 91년 게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정도죠.. 예전 도트가 보이는 그 화면으로 하는것도 좋지만 이 정도면 HQ3X의 성능이 아주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필터를 적용하지 않더라도 지금 봐도 상당히 멋진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웃을일이지만 당시에 컬러모니터에서 보여지던 이 스테이지1의 화면은 자연 그대로의 화면이었죠. 시스템은 금성 14인치 모니터에 트라이던트사의 VGA카드였습니다 (잘 모르는 어린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금성은 지금 LG입니다. 94~5년쯤 바뀌었죠.. VGA도 당시 씨러스로직등 굉장히 많은 회사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사라지고 NVDIA, AIT만 남았네요)
 
제 친구들 역시 전부 XT에 허큘리스였지 VGA라는걸 본적이 없었기에 넋을 잃고 구경하다 가곤 했었습니다. 컴퓨터를 처음 보는 사람들도 이런 화질이 가능하냐고 놀랬었는데 당시의 VGA는 최대 640 X 480 에 256컬러밖에 안되었고 게임은 대부분 320 X 240 에 256 컬러였지만(이 고인돌도 320 X 240 밖에 안되는 게임입니다) 컴퓨터라는게 한번 구경하기조차 힘든 기계였고 흑백TV가 존재하던 시대였기에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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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게임에 대한 설명을 해보죠. 게임 내내 지정된곳에서 할아버지가 잠깐씩 나오는데 랜덤한 여러 유용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므로 나오는 위치를 외워두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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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돌도끼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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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무기 몽둥이로는 적들을 여러번 때려야 하지만 돌도끼를 먹으면 무조건 한방입니다. 몹들이 단단해지는 스테이지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유용하죠. 죽으면 다시 기본무기로 바뀌므로 만약 에너지가 별로 없다면 일부러 한대 죽고 먹는것이 좋습니다. 게임내의 모든 적들이 동물인데.. 죽을때도 표정이 귀엽죠..

동물들한테 몸이 닿으면 에너지가 닳기 때문에 스페이스바를 최대한 연타하곤 했는데.. 그 당시엔 모든 게임에서 스페이스바가 많이 쓰이다보니 스페이스바가 유독 잘 망가지곤 했었죠. 특히 이 게임이 단단히 한몫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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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밖에서 아래 방향키를 누르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 게임은 위쪽의 FOOD바를 다 채워야 클리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음식을 빼놓지 않고 먹어야 합니다. 대충 먹으면서 가다간 나중에 다시 되돌아와야하는 고생을 하게되죠. 동굴 안 벽의 색과 질감이 참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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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지면 죽는곳이지만 이 첫번째 구덩이는 빠져도 됩니다.. 아니 꼭 빠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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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구역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당시에 저는 이곳을 발견하지 못했었는데 저희 이모가(당시 20대) 이 게임을 해보고싶다고 하셔서 시켜드렸더니 우연히 발견하셨죠. 사실 이모가 게임이라는걸 해본적이 없었기에 컨트롤이라는건 없었고 그냥 막 누르다가 빠지게 된것인데 뜻하지 않게 이런 장소가 나오니.. 구경하던 저는 눈이 뚱그래졌습니다. 그 일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발견하지 못했을지도 모르죠 (웬만하면 저기에 빠지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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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을 타고 날아다닐 수도 있는데 TITUS의 다른 게임 블루스 브라더스(Blus Brothers)에도 비슷한 풍선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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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급한 마음을 먹지말고 패턴만 파악하면 됩니다.. 만 지금 키보드로 하려니 어렵더군요. 어릴땐 키보드로 게임을 잘했었지만 지금은 스틱에만 손이 익숙하다보니 영 안됩니다. 그런데 제가 얼마전에 구입한 스틱이 키보드의 모든 키를 스틱에 자유롭게 매핑할 수 있는 제품이라서 스틱으로 편하게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싸울아비 온라인인 스틱..
 
고전 PC게임들은 조이스틱을 지원하는 게임도 별로 없지만 지원을 한다고 해도 스틱의 종류를 엄청 까다롭게 가리는데다가 칼리브레이션이라는 조정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무슨 문제인지 몰라도 제대로 되는 게임이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스틱으로 PC게임을 하는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합니다. 하지만 요즘 스틱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키보드 입력신호로 구동이 되는 제품이 있기때문에 모든 게임들을 완벽하게 스틱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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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판 보스... 가 아닌 2스테이지. 이 게임은 특이하게 보스도 스테이지로 잡아놔서 실제로는 4스테이지밖에 없지만 보스전까지 모두 7스테이지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발가락을 마구 쳐서 클리어하면 되는데 아무리 스페이스바를 연타해도 가끔 아기공룡이 몽둥이를 통과하여 죽을때가 꽤 있습니다 -_- 게임 자체가 보너스를 워낙 넉넉히 주는데다 보너스 아이템도 자주 나오기때문에 클리어하는데 별 지장은 없지만.. 이 공룡과 싸울때면 항상 긴장됩니다.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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