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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현재...../TV

[TV] 드라마 명성황후(2001~2002)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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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쯤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2001~2002년에 방송했던 명성황후를 보게 되었는데.. 이번주 마지막회까지 다 봤습니다. 처음 봤을때가 드라마 막바지쯤이었는데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갖은 모욕과 굴욕을 당하고 있더군요. 사극에 관심이 많지 않았던 저도 몰입해서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TV에서 많이 나왔던 이미연, 허준호, 조수미님의 '나 가거든' OST 뮤직비디오로 유명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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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후반부에 명성황후 역이 이미연님에서 최명길님으로 바뀌었는데.. 연기가 정말 대단하더군요. 2002년 당시에 뮤비(본문 위에 링크한 동영상)를 봤을때는 유명 연예인들이 나와서 너무 영화같고 설정같아 별 감흥이 없었는데.. 진지한 내용의 드라마 속에서 OST를 듣다보니 참 잘 어울리면서.. 드라마가 아주 슬프게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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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드라마를 한번도 못봐서 유동근님이 나왔는줄 몰랐는데 흥선대원군 역입니다. 노인 대원군 역할을 정말 제대로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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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의 어린시절은 문근영씨더군요. 마지막회에서 지난 과거의 회상장면들이 많이 나오길래 한장면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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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대원군
의 모습을 보면 이 드라마를 1회부터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KBS의 다시보기는 56K 라는 굉장히 열악한 화질이고.. 유료로 300K를 보려니 100회가 넘는 분량이라 선뜻 내키지가 않았습니다. 이런 작품이 DVD로 나오지 않아 구입을 할 수가 없다니.. 이웃나라 일본에 비해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우리나라의 열악한 DVD문화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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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의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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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를 지켜보는 대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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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명성황후와 대원군의 대립은 이 드라마의 주된 내용입니다. 명성황후와 대원군에 대하여 검색을 해보면 민비라고 비하하며 대부분 욕하는 내용들밖에 없던데.. KBS홈페이지에서는 이런 사실들이 일제가 가르친 식민사관이라고 하고.. 역사를 잘 모르는 저는 무엇이 맞는건지 도통 알 수가 없더군요. 학생때 국영수 공부에만 열중하느라 대원군과 명성황후하면.. 쇄국정책이나 일본, 러시아밖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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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찌꼬
이노우에.. 미찌꼬라는 인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미찌꼬는 명성황후와 정이 들어서 드라마에서는 시해를 막으려 하고 명성황후가 시해를 당하자 자살하는걸로 나오는데.. 검색을 해보면 명성황후가 시해당할때 죽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다는 말도 있고.. 무엇이 맞는 내용인지 모르겠더군요. 정이 들었다는건 확실한 사실인듯 한데.. 함부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역사가 불과 100년전의 역사도 일제에 의해 왜곡되고 사라져서 제대로 전해지는게 거의 없다는 말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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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의 시해 순간.. 정말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아무리 나라가 맘에 안드는점이 많다지만 이런 장면을 보고 있으면 피가 끓어오릅니다. 우리나라 국력이 일본에게 너무 밀려 이리 치이고.. 러시아에 구걸하는.. 이런 상황이 참으로 슬프더군요. 일본이 어떻게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저는 우리나라 이런 저런 과거의 화려했던 역사보다 이런 일본쪽의 역사를 더 알아보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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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역시 검색을 해보면.. 명성황후가 죽기 전에 이렇게 드라마처럼 당당히 죽지 않고 이리 저리 도망다니다 비참하게 죽는다고들 하더군요. 이게 식민 사관식 해석인지.. 아니면 드라마에서의 모습이 진실일까요? 영원히 답이 안나오는 문제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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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가 죽기 직전에.. '지금은 나라의 국력이 약해서 너희들에게 이런 수모를 당하지만... 내 지금의 상황을 모두 눈에 담아서.. 언젠간 반드시 나라가 힘을 키워 너희들에게 그대로 갚아줄 것이다' 라는 말을 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데 정말 비통하죠.. 아직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그 당시의 수모를 갚아주진 못했지만.. 몇십년 후에는 꼭 갚아줘야 합니다 (전쟁을 뜻하는게 아니라 그만큼 일본을 압도할만한 국력을 키워야 겠다는 뜻)

전 사실 드라마를 보기 전까진 명성황후 시해사건 하면 그냥 그랬구나.. 라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학교에서 교과서로 그냥 딸딸 외우는것보다 이렇게 감정으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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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의 당당함에 머뭇거리는 일본 깡패.. 이렇게 카리스마 있는 사람들로 캐스팅을 하다니.. 상대적으로 조선 사람들은 칼질도 못하고 총도 못쓰고.. 너무 나약해보여서 참 안타깝더군요. 역사적 사실이겠지만 TV를 보고있으면 왜이리 화가 나던지. 옛날이나 요즘이나 착하게만 살면 안되고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을 키워야 한다는건 변치 않는 사실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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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화면이라 표현이 안되고 있지만 명성황후의 당당함에 옆에서 덜덜덜 떨고 있는 일본 깡패.. 왜 2002년 이후의 드라마에서는 이런 진지함들이 사라지고 가벼움과 장난끼만 잔뜩 늘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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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은 그냥 슬픔과 재미로 볼게아니라.. 우리나라가 당시 무시하던 일본에게 얼마나 치욕스러운 일을 당했는지.. 이게 얼마나 부끄러운 과거인지.. 어떻게 일본이 우리나라를 이만큼 깔고 뭉갤만큼 앞서게 되었는지.. 많은 생각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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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가 시해될때까지는 몰입해서 봤는데.. 그 이후로도 몇회에 걸쳐 명성황후의 죽음에 대해 너무나 많은 비중이 할당되다보니 흥미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조선이 어떻게 변하게 되었는지를 더 자세하게 알고 싶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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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에 대한 평가도 뭐가 맞는지 모르겠더군요. 욕만하는 사람들도 있고.. 험한 시대를 잘못 태어나서 그렇지 왕으로썬 부적합하진 않았다는 말도 있고. 역시 사람마다 해석하는게 다양하므로 뭐 하나로 결론낼 수 없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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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막바지 장면인데 우울한 역사를 말해주는듯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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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시해의 장본인들. 한국인들이 연기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아현동 마님에 나오는 아저씨가 오카모토 역을 하셨는데 박근형님을 비롯해서 다들 한 연기 하시더군요. 이때만해도 요즘처럼 드라마 분위기가 장난스럽지 않아서 아주 몰입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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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러시아로 피신한 아관파천대한제국 수립.. 드라마 마지막회를 보면서 참 씁쓸한 생각이 들었네요. 부끄럽지만 잘 모르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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