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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원코인 공략

스파2에 맞선 SNK의 야심작 용호의 권1 - King 스토리모드 #4 [MAME 고전 오락실 게임]



(시작시 나오는 광고는 SKIP 버튼을 누르면 넘길 수 있습니다)
(버퍼링되는 도중에는 영상이 끊겨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버퍼링이 끝나면 괜찮아집니다)


* 위 롬파일은 모든 캐릭으로 스토리모드가 가능하도록 IPS 패치한 오락실 버전의 용호의 권1 입니다 *
* 게임을 하고 싶은 분들은 위 두개의 Rom파일을 모두 다운받은 뒤 MAME32 Plus! 0.97(클릭)로 실행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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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 버전의 MAME 0.124로 하면 롬이 비정상적으로 구동이 되니 반드시 0.9x 버전의 마메로 해야합니다 *
* 해킹롬은 롬 인식이 안되므로 All Games 항목으로 가서 Art of Fighting 을 찾아 실행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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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긴장되는 전투로 치열했던 최고의 라이벌 JOHN. 존과 킹은 가장 빠르고 위력이 좋은 장풍 기술을 가지고 있고 서로 기술의 특성도 유사합니다. 하지만 존은 발차기 기술 (↓) (←) 이 너무나도 강하고.. 리치가 긴 롱다리 날아차기와.. 웬만한 장풍이나 점프 공격들을 쉽게 반격하는 뛰어난 기본 발 공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존은 항상 인기가 많았고 좀 더 우위에 있었지만 KING 역시 C버튼으로 장풍을 쉽게 없앨 수 있는데다 날아차기나 장풍이 강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둘간의 전투는 항상 치열하고 재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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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르기파가 얼굴에 정통으로 맞으면 꽤 아프겠죠. 용호의 권의 또 다른 특징은 얼굴을 맞을 수록 붓거나 피가 나서 점점 엉망 진창이 됩니다. 역시 독특한 아이디어였고 용호의 권의 매력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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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의 장풍만큼 멋지고 이미지가 마치 컴퓨터 그래픽처럼 투박하고 묘한 신비감을 주었던 존의 장풍.. 까스파 라고 외치는 음성이 참 멋졌습니다. 존은 얼핏 보면 스파2의 가일과 유사한것 같지만 존 만의 개성이 확실히 느껴졌던 캐릭터였죠. 당시 월드 히어로즈(World Heroes) 라는 격투 게임이 있었는데 이 게임의 캐릭터들은 전부 스파2의 이미테이션이라는 짝퉁의 느낌이 들었지만.. 용호의 권의 캐릭터들은 이미지만 약간 연상이 될뿐 실제로는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용호의권2 에서는 존이 갑자기 늙고 다른 캐릭터가 되어 정이 떨어지더군요. 비단 존 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들이 제 눈에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용호의 권2 팬들을 무시하는게 아닌 제 개인적인 느낌은 이렇다는 뜻입니다. 2부에서 언급했었지만 용호의 권1, 2는 서로 많이 다른 게임이고 1의 매력에 빠져있던 사람들중 2에 적응을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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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버튼(벽 튕기기) 공격으로 쉽게 장풍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킹은 C버튼을 누르면 항상 이 발 기술이 나가도록 웬만하면 손을 사용하면 안되는데.. 사실 순가 순간 틈날때마다 기를 모으려면 돌려차기로 오래걸리는 발 보다는 짧게 내지르는 손을 눌러 모으는게 비교할 수 없을만큼 유리합니다. 하지만 손을 누른 이후로 C버튼을 누를 경우 손 공격이 나가게 되므로 킹에겐 치명적이었죠. 용호의 권을 잘 아는 분들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실테고.. 잘 모르는 분들은 뭔말인가 하실것 같네요. 다른 캐릭에 비해 C버튼 공격을 유달리 많이 해야하는 킹의 애로사항입니다.

장풍 없애기는 상대의 기를 죽이는 동시에 뽀대가 철철 흐르는 멋진 기술이죠. 용호의 권에서 서로 장풍 없애기를 잘 하는게 은근히 자존심 싸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가지 팁을 말씀드리자면 스틱으로 장풍 커맨드 (↓) (→) 를 입력하고 곧바로 손 버튼을 누르지 말고 2~3초 후에 버튼을 누르면 아주 천천히 나가게 됩니다. 아니면 커맨드를 두 번 입력후 버튼을 눌러도 잘 나가죠. 상대가 장풍을 없애려고 손이나 발차기를 시도하다가 훼이크로 늦게 오는 장풍에 당하게 되는데 아주 짜릿합니다. 료나 로버트의 왕장풍(패왕상후권) 역시 이런식으로 쏘면 굉장히 느린 속도로 낼름거리며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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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의 허무한 표정... 3부에서 언급했었지만 킹의 이 C버튼 공격은 장풍을 없애기가 쉬운데다가 상대가 막거나 맞아도 뒤로 밀려나지 않는 참 웃긴 기술이었습니다. 너무 가까이 붙어서 하면 안되고 적당히 거리를 맞추고 해야 하는데 킹이 에너지가 더 많고 시간은 거의 다 끝나갈때 이 기술을 쓰면 상대는 이도 저도 못하고 당황하다가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시간이 넉넉하다면 상대는 충분히 반격을 할 수가 있지만 고수가 아니면 이 공격을 벗어나기가 꽤 어려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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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의 하단 발차기는 약간 앞으로 미끄러지며 전진을 하는데 이 장면을 찍어보니 정말 옛날 그때가 생각나는군요. 항상 이렇게 둘이 붙어서 아슬아슬하게 결판을 내곤 했었는데.. 서로 기가 떨어져 붙어서 티격 태격 하다가 이 하단공격으로 간발의 차이로 존을 무너뜨린 기억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가까이 붙어버리면 존은 기가 전혀 없어도 (↓) (←) 발차기 기술이 좋기 때문에 킹이 상당히 불리합니다. 하지만 킹으로썬 존이 붙으면 마땅히 떨어뜨릴 방법이 없다는게 힘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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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없어도 상대의 장풍을 허당 장풍으로 없앨 수가 있지만.. 타이밍을 아주 잘 맞춰야 합니다. 존의 저 안정적인 포즈와 킹의 돌려차는 모션이 참 마음에 들었죠. 지금 봐도 기가막히게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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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튕겨 날아차기 공격을 하는것도 JOHN 만큼은 아니지만 꽤 좋습니다. 참고로 KING의 날아차기는 발이 위로 치솟아있기 때문에 LEE를 제외하고 어떤 캐릭터건 공중에서 맞붙으면 킹이 이깁니다. RYO, ROBERT가 킹에게 약한 이유가 이런 날아차기 때문이죠. 사실 KING의 날아차기가 엄청 좋다는 사실은 KING 고수들이 꼭꼭 숨기는 유용한 비밀인데 이렇게 공개하는군요. 둘다 에너지가 간당간당한게 옛날 JOHN 고수들과 치열하게 펼쳤던 수많은 대전들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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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IG은 료, 로버트 이외의 다른 캐릭으로는 상대를 해본 경험이 없으시죠.. 저 역시 이전까지는 경험이 없었습니다. 킹이 점프를 했을때 미스터 빅이 위와 같이 날아오면 무조건 맞더군요 -_-; 다른 캐릭터들보다 킹의 점프가 약간 낮습니다.
 
원래 미스터 빅은 료, 로버트의 2연속 날아차기 공격으로 힘들게 깼던 캐릭터인데 (사실 막판 보스보다 이놈이 더 어려웠죠) 킹은 점프만 하면 cpu가 기가막히게 바로 날아옵니다. 점프를 할때마다 항상 이놈이 이렇게 날아왔지만 료나 로버트는 아슬아슬하게 안맞았죠. 하지만 킹은 무조건 맞으니 점프를 하면 안됩니다. 경험이 없다보니 처음엔 상대하기가 어려웠는데 결국 벽 튕기기 얍쌉이를 발견했습니다. 동영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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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빅은 그 생김새만으로 후덜덜한 포스가 있었는데.. 동작마저도 쥐새끼처럼 굉장히 재빠릅니다. 이렇게 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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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단위로 캡쳐한거라 정적으로 보이지만 순식간입니다.. 계속 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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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격이 굉장히 순식간에 이루어지므로 막기가 어렵습니다. 미스터 빅의 공격은 상단, 하단이 헷갈리고 너무 급작스럽게 들어오니 막기가 힘든편이죠. 용호의 권의 버그인 연속 별돌기가 특히 미스터빅한테 맞으면 잘 걸리는데.. 특히 이런 기술로 맞아서 넘어지면 별이 자주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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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돌면 보통 이렇게 열받는 공격을 연타로 당하는데.. 여기에 또!! 다시 별이 돌아 2연속 별이 돌면 정말 승질나죠. CPU와의 대전은 그렇다 쳐도 PVP에서 2연속 별이 돌면.. 이런 버그들이 있다는건 참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버그를 인정하고 극복하면서 즐겼습니다. 그럴만큼 대단한 게임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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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스 미스터 가라데.. 타쿠마. 얼굴이 가면으로 가려져 있지만 체형이 어디서 많이 본듯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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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도 누구와 비슷하죠... 타쿠마는 료의 아버지입니다. 스토리에 대한건 저는 거의 모르기 때문에 왜 아버지가 유리를 잡아간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게임할때 스토리같은건 잘 모르겠더군요. 게임 잡지를 봐야 스토리 같은걸 알 수가 있는데 게임 잡지는 부모님의 시선이 있어서 사보지 못했습니다.
 
타쿠마는 장풍 딜레이가 거의 없고.. 아은다스켄이라 외치는 연타 기술의 빈틈이 없을뿐더러.. 기가 엄청 적게 소모되는 만능 캐릭터입니다. 막상 골라보면 그 엄청난 성능에 적응이 잘 안되더군요. 장풍만 마구 쏴서 토도를 죽여보니 쾌감이 대단했지만.. 이런 치트성 캐릭은 금방 질리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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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의 권의 최고 통쾌 기술 왕장풍.. 격투게임사상 이렇게 통쾌한 게임이 있을까요? 장풍 그래픽이 당시 286, 386 컴퓨터 게임에서 보던 정겨운 도트 그래픽을 보는것 같아 친근했었습니다. 당시 디럭스페인트 애니메이션으로 뼈다귀 캐릭터(졸라맨)를 그려 용호의 권이나 스파2의 격투 장면들을 재현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곤 했었는데.. 사실 졸라맨처럼 생긴 인간 캐릭터는 당시 학생들이 교과서에 장난으로 많이 그렸었죠. 교과서 한장 한장마다 그려넣어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장난을 많이들 해보셨을겁니다. 디럭스페인트로 이런걸 좀더 사실적으로 구현시켜서 잘 가지고 놀았는데 그때가 그립군요.

최초의 격투게임.. 격투 게임의 기반을 완성하다.. 이런 타이틀은 얻지 못했지만 여러가지 참신한 아이템으로 무장해 자신만의 색을 확실히 뽐낸 용호의권1.. 여기에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까지 합세해 SNK는 확실한 입지를 굳히게 되죠. 용호의 권이 3편을 마지막으로 개발팀이 해체되고 개발이 중단되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잘 나가던 게임이 몇년 후 그런 운명을 맞게 되다니.. 하긴 90년대 중반 이후로 오락실이 침체되고 2000년대에는 오락실이 망하며 SNK가 부도가 날줄이야 당시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다행이 에뮬레이터로 이렇게 추억의 오락들을 다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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