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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원코인 공략

스파2에 맞선 SNK의 야심작 용호의 권1 - King 스토리모드 #2 [MAME 고전 오락실 게임]



(시작시 나오는 광고는 SKIP 버튼을 누르면 넘길 수 있습니다)
(버퍼링되는 도중에는 영상이 끊겨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버퍼링이 끝나면 괜찮아집니다)


* 위 롬파일은 모든 캐릭으로 스토리모드가 가능하도록 IPS 패치한 오락실 버전의 용호의 권1 입니다 *
* 게임을 하고 싶은 분들은 위 두개의 Rom파일을 모두 다운받은 뒤 MAME32 Plus! 0.97(클릭)로 실행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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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 버전의 MAME 0.124로 하면 롬이 비정상적으로 구동이 되니 반드시 0.9x 버전의 마메로 해야합니다 *
* 해킹롬은 롬 인식이 안되므로 All Games 항목으로 가서 Art of Fighting 을 찾아 실행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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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내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당시 전 중학생이었는데 초등학교때와는 달리 영어가 나오면 읽어보게 되고.. 이정도 영어는 해석이 가능해서 게임에 더 몰입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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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 잡혀가 료, 로버트가 구출하러 가는 스토리라는건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료, 로버트는 류, 켄처럼 캐릭터성도 비슷하고 라이벌 관계인데.. 장풍의 크기나 높이가 료의 것이 더 크고 높아서 더 잘맞습니다. 대신 장풍 쏘는 속도는 로버트가 빠르고 패왕상후권이라고 알려진 왕 장풍도 로버트가 훨씬 빨리 나갑니다.
 
또한 로버트는 발로 상대의 장풍을 없애는게 상당히 쉽지만 료는 어렵습니다. 장풍 없애기 역시 용호의 권의 혁신적인 시스템중 하나였죠. 장풍을 쓴 상대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면서 엄청 뽀대가 납니다. 그 외에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로버트는 몸을 이루는 도트 하나하나가 전부 타격점이라면.. 료는 범위가 약간 적습니다. 그런 이유로 료가 공격시에는 그래픽상으로 보이는것보다 타점이 짧지만 방어적인 면에서는 더 안정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버트가 다리가 길고 타점이 좋아 공중에서 2연속 날아차기 일명 얍쌉이 공격을 하기 훨씬 유리하니 10명중 8명은 로버트만 했었습니다. 스파2 대쉬 포스트를 보신 분들은 제 성향을 짐작하시겠지만 전 그런 이유로 그들을 격파하기 위해 료를 했었습니다. 로버트 캐릭터 자체가 올빽 스타일에 영 안끌리기도 했지만요. 요즘은 킹오파 때문인지 넷플을 해보면 옛날과는 정 반대로 료를 많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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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의 권 하면 간결.. 단순.. 통쾌.. 시원함.. 그리고 딱딱함이 컨셉이라 느껴집니다. 스파2의 부드러운 느낌의 그래픽과는 다르게 각이 많이 부각되는 그래픽과 전반적인 게임의 딱딱한 특유의 느낌은 어떤 게임에서도 느낄 수 없죠. 당시엔 이런 것들이 완성도의 부족함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용호의 권을 명작으로 만든 요소들이었죠. 자기만의 색을 확실히 가진 스트리트 파이터2', 용호의권1, 사무라이 쇼다운2는 제가 격투게임의 불후의 명작이라고 보는 게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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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의 권의 또 다른 혁신적인 시스템은 바로 입니다. 드래곤볼의 손오공, 크리링이 기가 떨어지면 에네르기파를 못쏘고 그 파워도 약해지는걸 등 학생들은 기에 대해 잘 알고 있었죠. 그래서 용호의권에 그대로 적용된 기의 개념을 재미있게 받아들였습니다. 2~3초 정도 상대를 놀리며 기를 뺏는.. 지금의 도발이라 부르는 버튼이 있었는데.. 전투 도중 수시로 기를 모으거나 도발을 하는것은 게임의 승패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했고 재미를 증폭시켰습니다.

두번째로 만나는 잭(Jack)은 코미디 캐릭터 같지만 pvp를 하면 꽤 무서운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잭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전무했기에 잭의 위력을 아는 사람들은 이 글을 보는 분들중에도 거의 없을겁니다. cpu 잭은 몸집에 안맞게 화면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날아차기를 하거나 갑작스럽게 태클을 해대곤 하는데.. 예상해서 잘 막은뒤 빈틈이 생길때마다 반격하고 기를 뺏으면 됩니다. 말은 쉬워도 난이도가 높은 기판에선 긴장되는 상대였죠. 용호의권1의 치명적인 버그중에 이 연속으로 도는 경우가 많았는데.. 워낙 랜덤해서 3번 연속 돌때도 있습니다. 정말 화나죠. 잭한테 맞으면 특히 별이 자주 돌던 기억이 나는데.. 그냥 제 느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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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다 빼면 이렇게 날아차기를 해도.. 화면 중간밖에 오지 못하는 삽질을 하게 됩니다. 사실 잭은 기가 많아도.. 저 날아차기를 잘 막기만 하면 잭에게 빈틈이 너무 많이 생겨 쉽게 깰 수 있는 캐릭터인데 이놈이 상단, 하단 공격을 랜덤하게 해대므로 그리 쉽지많은 않은 것이죠.. 난이도가 높게 설정된 오락실에선 cpu의 파워가 어마어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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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에겐 기를 쓰지 않아도 이런식으로 던지기(벽에 튕기기) 버튼 + 발 버튼을 동시에 눌러 기를 필요로 하는 공격을 하지 않고도 쉽게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던지기 버튼 + 발, 손 을 눌러 이렇게 색다른 공격을 할 수 있는데.. 딜레이가 상당히 짧은 기술이므로 상대가 예상을 못하도록 사용해주면 아주 좋습니다. 동시에 두 버튼을 누르지 않더라도 던지기 버튼을 먼저 누른 상태에서 아무때나 손이나 발을 누르면 됩니다. 료나 로버트의 필살기(용호난무) 사용시 다닥~ 하고 누르는것도 조금 연관이 있죠. 던지기 기술은 료, 로버트, 잭, 타쿠마(막판왕)만 됩니다.

용호의권의 또 다른 특징은 화면 뒤쪽 벽에 튕겨 점프하는 기술인데.. 아주 높게 점프도 가능하므로 다양한 상황을 만들 수 있었죠. 점프후 날아차기를 두번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했던 료나 로버트의 날아차기는 아주 악질적이었습니다. 벽 튕기기까지 잘 활용하면 거의 무적이었죠. 제가 용호의권1 에서 제일 부정적으로 안좋게 보는 두가지 요소중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위에서 언급한 연속 별돌기 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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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미 죽어있다 북두의권이 떠오르죠. 용호의권은 이렇게 상대를 아주 시원스럽게 연타하는 공격 기술들을 선보였는데 콤보와는 개념이 다릅니다. 료의 아은다스켄이나 로버트의 발로 하는 기술은 정말 대단한 통쾌감을 주고 제가 용호의 권에서 제일 좋아하는 기술인데 용호의 권2 에서는 이 기술의 박력이 다 빠져나가 버렸더군요. 용호의 권1의 투박하고 통쾌한 매력이 사라진 완전 다른 게임이라 느껴져서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몇년동안 넷플에서 만난 용호의 권1 매니아들중 저처럼 이렇게 용호의 권2를 싫어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어린 유저들은 용호의 권2가 1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더 인기가 많았다고 알고 계실텐데.. 용호의 권1의 인기는 어린분들은 상상하지 못할만큼 그야말로 대단했습니다.

아은다스켄은 파코즈의 어떤분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참 훌륭한 표현이죠. 저 역시 어렸을때부터 이렇게 들어왔지만 사실 이 기술을 이렇게 누구에게 소리나는대로 말해볼 용기가 없었습니다. 로버트의 기술은 어떻게 말로 잘 표현이 안되네요.

(3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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