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승부.. M.. 별은 내 가슴에.. 햇빛속으로.. 진실.. 이브의 모든것.. 맛있는 청혼.. 90년대엔 방송 3사 드라마중 한가지씩은 모두 빼놓지않고 챙겨봤었는데 언제부턴가 국내 드라마가 점점 제 취향에서 벗어나면서 10년 가까이 드라마를 안보고 살아왔습니다 ㅋㅋ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드라마는 챙겨봤지만 주로 NGC나 EBS의 우주, 자연, 동물 다큐멘터리.. 아니면 외화.. 10~20년전 드라마 재방을 보는게 제 TV라이프였죠.
그런데 요즘 인기 절정인 아내의 유혹은 이런 저를 10년만에 TV 앞으로 끌어당기더군요. 90년대 남자대탐험 변우민.. 나는 달린다 김서형.. 인어아가씨 장서희..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이재황.. 이브의 모든것 깡패 최준용 -_-b 드라마 내용도 무척 재밌지만.. 스타성 없는 요즘 아마추어 연기자들이 아닌.. 한 연기 하는 옛날 배우들이 모여서 그런지 정말 몰입하면서 즐겨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 드라마는 OST가 귀에 착 감겨서 보기 시작했는데.. 드라마에서 노래가 나오기 직전에 들리는 바이올린 전주가 어찌 그리 감질맛나는지.. 들을때마다 엔돌핀이 팍팍 돕니다. 노래나 시원시원한 차수경씨 목소리도 정말 좋고.. 작곡가분 뽀뽀라도 해드리고 싶더군요 ㅋㅋ (곡 제목은 차수경의 용서못해라는 곡이라고 합니다)
은재(장서희) 갈구는게 취미인 금보라 누님과... 실제로도 못됐을 거라고 하거나 얼굴이 트랜스젠더 상이라는 무개념 네티즌들의 인신공격 대상인 김서형씨.. 이 두명이 은재를 못살게 구니 시청자들은 열불나고.. 그냥 보고만 있어도 재밌죠. 깡패 역할 전문 최준용씨까지 나오니 이브의 모든것을 다시보는듯 합니다. 악역 연기자들을 욕하는 네티즌들이 많던데..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라면 이해하겠지만 젊은사람들이 왜들 그러는지... 도대체가..
캐릭터나 드라마속 사건들이 너무 재밌어서 스토리를 모르고 봐도 그냥 푹 빠져드는데.. 요즘 1회부터 챙겨보고 있자니 정말 재미가 장난아닙니다. 왜 너는 나를 만나서.. 왜 나를 아프게만해.. 니가 상처준만큼 다시 돌려줄꺼야.. 나쁜여자라고 하지마 용서~ 못해.. 노래 가사나 드라마 제목이 전체 스토리를 함축하고 있는데.. 이런 스토리나 노래 가사들이 유치하다며 욕하는 네티즌들... 너무 자유로워 방종이 넘치는 인터넷에 빨리 법이 생겨야 입다물겠죠?
1부 첫장면부터 심상치않은 장면이.. 교빈(변우민)이가 은재의 손을 뿌리치는데...
교빈이 은재를 쫒아다니던 과거 회상 씬...
은재 졸업식..
순진한 은재...
은재는 교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사건으로 결혼의 빌미를 잡힌..
화끈한 교빈 엄마의 공습...
한바탕 한뒤 종이쪼가리를 패대기치는데..
가난한 집안의 은재랑 결혼 안시켜준다고 자살시도를 했던 교빈의 유서..
임신 때문인지 결혼 승낙..
그런데 갑자기 결혼상대가 애리로 바뀌고...
이어서 은재의 장례식 장면이...
장례식장을 나서는 애리의 웃는 표정.. 이 드라마는 김서형씨 때문에 보고싶을 정도로 정말 캐릭터 악독하죠. 이브의 모든것 김소연씨가 울고갈만큼 짱입니다 -_-b
그런데 나무 뒤에 완벽히 은폐하여 이들을 몰래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으니.. 30회쯤 이 장면이 다시 나오는데.. 장서희 스타일이 다르다고 네티즌들에게 또 트집잡히죠. 그냥 이런거 쫌 대충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면 안됩니까 네티즌들?? 확실한 이미지 변신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위해서 첫회엔 스타일이 다를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구만.. 왜들 그리 생각의 폭들이 좁아터진건지.. 다들 0과 1이 아니면 용납안되는 기계인간인가요?
이렇게 궁금하게 만드는 대략적인 스토리를 보여준뒤.. 드라마는 은재와 교빈의 결혼시절부터 시작됩니다. 은재는 답답할만큼 순종적인 캐릭터로 나오는데.. 이런 사람이 요즘 어딨겠냐만은 실제로 제 주위에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어떤 계기로 변하면 완전 딴사람으로 변하더군요. 그래서 제겐 실감나는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은재를 갈구는 시어머니와 애리를 보면 너무 웃겨서 스트레스가 다 풀립니다 ㅋㅋ 인터넷에선 막장드라마라고들 하던데 그러면서 부모살인, 조폭, 욕설이 난무하는 영화는 잘들 보죠. 잔인한 게임이 교육상 안좋다는 뉴스나 조리퐁, 테트리스를 보면 성적인 묘사가 떠오른다던 Y단체를 조롱하던 네티즌들이 지금 그분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걸 알라나 모르겠네요.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똑같이 따라하거나 이런 드라마만 나올거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왜 GTA, 사람죽이는 FPS게임, 킬빌같은 영화를 즐기는지.. 지뢰찾기나 멜로영화만 보지..
남들이 욕하니까 그냥 생각없이 막장드라마라고 무엇인가를 같이 짓밟고 욕하는걸 즐기고 싶은 심리.. 불륜, 출생의 비밀같은 소재만 쓰이면 전형적인 한국드라마라고 잘 보고있는 시청자들을 무식한 사람들로 만드는 네티즌들.. 자신들의 언행은 더욱 더 잔인하고 무식한 행동이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네멋, 베바같은 드라마를 본다고 지식인, 교양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신이 제일 똑똑한줄 알고 타인의 취향은 무시하려는 네티즌들을 볼때마다 정말 깝깝...
자살시도까지 했던 교빈은 결혼후 완전 딴판으로 변하는데.. 은재는 교빈과 시엄마에게 정말 심하다 싶을만큼 시달리지만 뭐 다 이런 재미로 드라마 보는거 아니겠습니까? 현실성이 없다느니.. 보고 배운다느니.. 뭐 어쩌고.. 저쩌고.. 무시해도 될만한 부분까지 다 뒤져 옥의 티 찾아내고 깐깐하게 지적질 해대는 네티즌들만 보면 정말 왜 그리 한심한지..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 이런 공해도 없었고 참 좋았죠.
(관련글) 프린세스 메이커2 - 오프닝2 [도스박스 게임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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